
산악바이크 마니아에서 1인 개발자로, 김승철 대표의 도전기
아웃도어 스포츠 대회 현장에서 선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운영진과 관람객이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든 앱이 있다. 바로 ‘티레이스(T-Race)’다. 산악바이크 동호회 운영자이자 20년차 개발자인 김승철 대표가 직접 개발한 이 앱은 GPS 기술을 활용해 대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티레이스는 현재 공식홈페이지(https://tracegps.me) 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앱은 안드로이드 와 아이폰 모두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개발의 시작은 현장의 불편함에서
김 대표는 오랜 시간 등산과 MTB, 산악바이크 라이딩을 즐겨온 아웃도어 마니아다. 10년째 운영 중인 산악바이크 동호회 ‘산뽕오프로드’를 통해 다양한 대회 운영진들의 고충을 접하며, 실시간 GPS 기반 대회 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우리나라는 산악 지역에서도 통신 환경이 우수한데, 기존 GPS 앱은 기록 후 서버에 업로드해야만 경로나 위치를 공유할 수 있었죠. 실시간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앱이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곧 ‘실시간 GPS 정보를 수집해 대회에 활용하는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로 이어졌고, 티레이스의 개발이 시작됐다.
티레이스의 핵심 기능
티레이스는 단순한 GPS 기록 앱이 아니다. 대회 운영에 특화된 기능들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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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운영진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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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랭킹 계산 및 앱 내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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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을 위한 웹 대시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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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코스 생성·편집·따라가기 기능 및 웨이포인트 등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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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드웨어 버튼을 활용한 단축키 기능
특히 단축키 기능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치열한 경기 중 화면 터치의 불편함을 줄여준다.
현장 반응과 실사용 사례
티레이스는 지금까지 세 차례의 산악바이크 대회에서 활용되었으며, 현장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운영진은 경로 이탈 선수나 도움이 필요한 선수를 즉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었고, 선수들은 실시간 랭킹과 위치 정보를 통해 경쟁과 페이스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무전기 없이도 상황 파악이 가능해진 운영진의 효율성, 관중의 몰입도, 선수의 만족도 모두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기술적 고민과 해결
스마트폰 앱의 가장 큰 제약은 배터리 소모다. 티레이스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최적화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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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화면 표시·통신 횟수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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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용량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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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 색상 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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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센서 데이터 수집 중지
또한 위치 정보의 민감성을 고려해 개인정보와의 결합을 철저히 차단하고, 암호화 통신 및 사용자 선택 기반의 위치 공유 기능을 도입했다.
선수의 안전, 가족의 안심을 위한 필수 플랫폼
김 대표는 티레이스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선수의 안전을 지키고 관중과 가족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심을 주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마라톤, 트레일런, 사이클, 산악라이딩 등 모든 아웃도어 스포츠 대회에 티레이스가 도입되길 희망합니다. 선수의 안전은 물론, 관중과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하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김 대표는 티레이스를 통해 모든 아웃도어 스포츠 대회의 표준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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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페이스 변화·이동 패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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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목표 및 상위 클래스 기록 활용 훈련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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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연동 정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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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앱 개발
현재는 1인 개발·운영 체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디자이너나 기획자 등 필요한 인원을 충원해 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
김 대표는 티레이스를 단순한 GPS 앱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대회 운영을 획기적으로 쉽게 만드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다.
“등산, 마라톤, 사이클, 트레일러닝, 산악라이딩 등 다양한 대회 운영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활용을 기대합니다.”
아웃도어 스포츠의 현장을 더 안전하고 즐겁게, 그리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티레이스. 그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본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경기 주최 측이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티레이스와 같은 기술이 시급히 도입되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가족과 관중들이 안심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