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20년 된 '신월동 걷고 싶은 거리' 보행자 중심 명품거리로 재탄생
노후 시설 개선 및 특화 공간 조성... 주민 소통과 안전 강화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2005년 조성 이후 시설 노후화로 보행 불편을 겪었던 '신월동 걷고 싶은 거리' 일대를 보행자 중심의 명품거리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3
이번 재정비 대상 구간은 신월4동 오목로3길 41부터 오목로4길 30까지 약 1.5km에 달합니다. 20년이 지나면서 보도와 화단 등의 훼손이 심각해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자 2023년부터 재정비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노후 기반시설 개선을 통한 보행 안전 확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소통 공간 마련, 그리고 도시 경관 개선을 통한 특색 있는 거리 조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파손된 보도블록 6,000㎡와 경계석 1.08km, 기타 시설물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 안전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화단 플랜터를 설치하고 정원형 식재를 통해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었으며, 가로등과 경관조명을 보강하여 야간 보행 환경과 도시 미관 수준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번 재정비를 통해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공간을 중심으로 세 곳의 '특화 거리'가 새롭게 마련되었습니다. '어울림마당' 구간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되어 향후 소규모 공연이나 마을 축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강서초등학교 인근 구간은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특화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운전자 시야를 가리던 높은 화단을 제거하고 후문 주변에 어린이 보호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펜스에는 걸이 화분을 배치하여 밝고 생동감 있는 통학로를 만들었습니다.
태양 경로당 앞 공간은 낡은 퍼걸러와 벤치를 전면 교체하여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며,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재정비는 단순히 낡은 시설을 고치는 것을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거리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걷고 싶은 거리'를 넘어 '누구나 찾고 싶은 거리'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