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월드컵천 환경개선 공사 완료…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구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 명소인 월드컵천의 환경개선 공사를 마치고 지난 12월 1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월드컵천은 북한산 산기슭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흐르는 건식 개천으로, 이번에 정비된 구간은 연장 1.56km로 마포구 중동교(상암동 1161-1)에서 성산천 합류부까지의 구간이다. 도심과 가까운 이곳은 인근 주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산책로이나, 악취 문제와 국지성 호우로 인한 토사 유실 및 하천 범람의 우려가 제기되어왔다.
이에 마포구는 2023년 12월부터 1년간 시비와 구비 등 총 47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하천변에는 자연석을 쌓아 토사가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고, 하천의 원활한 유수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물과 퇴적물 등을 제거하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추가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새로 포장하고, 야간에도 보행로와 자전거길을 구분할 수 있도록 380개의 엘이디(LED) 바닥등을 설치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월드컵천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 김경식 씨는 "5년 이상 매일 산책하던 곳이 깨끗하게 정비돼 매우 보기가 좋다"며 "앞으로도 세심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포구는 하천변 양쪽으로 무성했던 잡풀을 정리하고 맥문동과 청보리 등을 파종했으며, 산책로 중간에는 휴식 공간도 마련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누구나 월드컵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새로 정비된 월드컵천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힐링 공간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월드컵천이 청보리로 아름다운 절경을 이룰 예정이니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